달리기를 시작한 후 대망의 두번째 대회 한강마라톤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울 많이 했는데, 걷더라도 구경이나 한번 하고 오자는 심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전날 잠들기 전 짐을 싸면서 부터 설레이기 시작해서 제대로 못자고 뒤척뒤척하며 잠을 설쳤네요. 언제나 대회가방을 싸면 설레이나봅니다.
부인과 하나뿐인 딸까지 온가족이 함께 간터라 이동이 조금 늦었습니다.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우리 딸님은 주차장에서 경기장 까지 걸어가는 것도 힘들어 하더군요.(딸램 이름으로 4월에 과천 마라톤 5키로 대회 신청해 놨는데 완주가 심히 걱정됩니다. ㅋㅋㅋㅋ)
사실 대회시작전 사진은 거의 없습니다. 왜냐!!! 대회장에 너무 늦게 도착했거든요.ㅜㅜ (주차장까지는 일찍 도착했습니다. 우리 공주 딸님께서 대회장까지 행차하시는데 시간이 엄~청 많이 소모 됐던 것 뿐이죠. 공주님을 모시면서 시간 배분을 제대로 못한 제 잘못입니다. )
그래도 사진 몇장은 찍어야 겠죠.
사진찍고, 물품보관소에 짐을 맡기고 보니 어느덧 15k출발시간이라네요. 헐 시간이 좀 더 있을 줄 알았는디.... 연습러닝 좀 뛰려고 했는디... 어쩔수 없이 준비도 못하고 뛰었습니다. 무릎도 아프고 준비운동도 제대로 못한터라 그냥 완주만 하자는 심정으로....
그런데!!! 이렇게 모든걸 내려놓고 뛰니 진정한 펀런의 세계가 열렸네요. 급수대 마다 자원봉사 학생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마주오는 선두 주자에게 화이팅을 외쳐줬습나다.
중간중간 음수대에서 물과 음료수를 잘 챙겨먹고 10키로 구간쯤에서 초코파이를 덥석 집어서 먹고나니 새로운 힘이 솟는것 같네요. 아무튼 이래저래 길지도 짧지도 않은 마라톤을 끝내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오는길에 달리기 기록이 문자로 왔네요.1시간28분22초
무릎부상으로뛰지 못할 지경이었던것을 생각하면 좋은 기록이네요. ㅎㅎㅎㅎ
기록 보다 가족들과 의미있는 하루를 보낸 것 같아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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