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요일!!!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터라 새벽부터 깨서 오늘은 무슨 운동을 할까 고민했습니다.
어제 나름 좋은 달리기 기록(?)을 세우고 보니 좀 무리했는지, 허벅지 안쪽이 약간 뻐근해 오늘은 달리기를 쉬기로 하고, 자전거를 타기로 했습니다.
이부자리에 누워서 뒤척거리며, 어디로 라이딩을 갈까를 고민하며 다른분들의 라이딩 블로그를 구경하다가 눈에 띈 그곳은!!!!!
다름아닌 라이더의 성지 "초.계.국.수.!!!!"
"그래!! 진정한 라이더라면 수십킬로미터를 달려가 국수한 그릇을 먹고 유유히 복귀할 수 있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리안군은 부인께 윤허를 받기위해 부복합니다.
리안군:부인~ 저는 오늘 자전거를 타고 싶사옵나이다. 어제 자전거를 못 탔으니 오늘 탈 수 있도록 윤허해 주시옵소서. 부인님:뭣이? 오늘은 주말이라고 부르는 날이며, 귀하는 주말에 가족에게 봉사할 의무가 있으니, 썩 물러가도록 하라!! 리안군:하오나 부인!!! 부인께서는 내일부터 소신을 버리고 "친.정."으로 출타하지 않으십니까? 그전에 마지막으로 은혜를 베푸시기를 청하옵나이다!! 부인님:시끄럽다!!! 썩~ 물러가라!!! 리안군:부인!!!! 다음주에 있을 달리기 대회 코스도 답사해야 하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부인님:흐음.... 그렇다면 오후 세시까지 말미를 줄터이니 꼭 돌아오도록 하라. |
이렇게 해서, 결국은 133km라이딩의 초계국수를 먹으러 갑니다. 다음은 구간별 요약..
출발~30km |
유후~ 국수먹으러 가야징~ 날씨도 좋구나~ 어떤 맛일까? |
30km~40km |
음.. 철인 올림픽코스 자전거가 40km니까. 40km까지 열심히 가자 "부왁부왁" 에잉~ 1시간 30분도 더걸리네.. |
40km~60km |
(계속 추월당하며)오웅~ 날씨도 추운데 저 인간들은 도대체 어떻게 연습을 했길래 힘이 저렇게 좋은거야!! 아우 못따라가겠네. 힘들어~ |
60km~초계국수 |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휴대폰으로 지도를 뒤적이며)국수집이 어디있지? 분명 이 근처인것 같은데... |
초계국수 |
드디어!!! 성지에 왔다!!! 맛있어!! 그런데 아직 겨울인 것 같은데 냉국수를 먹었더니... ㄷㄷㄷ.... |
초계국수~100km |
배를 든든히 채워서 그런지 갈만하군!! 그런데 햇볕이 약해지니까 좀 추워지네.. |
100km~120km |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있다... 내 다리는 어디 있는가? 내 어깨는 어디있는가? |
120km~복귀 |
나는 누구... 여긴 어디... |
국수는 맛있었다....
<유명한 라이더들의 성지 초계국수>
<자전거를 파킹하면 관리해 주시는 분께서 번호표를 주신 후 안전하게 지켜주신다.>
<유명한 도토리 전병과 만두-만두는 라이더에게만 특별히 서비스 된다.>
<더 유명한 초계국수. 지금도 맛있지만 여름에는 그냥 죽여줄 듯>
<라이딩 타임 6시간2분, 133.8km>
<http://connect.garmin.com/activity/449797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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