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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싸이클

2014년 2월 23일(일) - 싸이클, 국수먹으러 130km

오늘은 일요일!!! 어제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 터라 새벽부터 깨서 오늘은 무슨 운동을 할까 고민했습니다.

어제 나름 좋은 달리기 기록(?)을 세우고 보니 좀 무리했는지, 허벅지 안쪽이 약간 뻐근해 오늘은 달리기를 쉬기로 하고, 자전거를 타기로 했습니다.

이부자리에 누워서 뒤척거리며, 어디로 라이딩을 갈까를 고민하며 다른분들의 라이딩 블로그를 구경하다가 눈에 띈 그곳은!!!!!
다름아닌 라이더의 성지 "초.계.국.수.!!!!"

"그래!! 진정한 라이더라면 수십킬로미터를 달려가 국수한 그릇을 먹고 유유히 복귀할 수 있어야지!!!" 라는 생각을 하며 리안군은 부인께 윤허를 받기위해 부복합니다.

리안군:부인~ 저는 오늘 자전거를 타고 싶사옵나이다. 어제 자전거를 못 탔으니 오늘 탈 수 있도록 윤허해 주시옵소서.

부인님:뭣이? 오늘은 주말이라고 부르는 날이며, 귀하는 주말에 가족에게 봉사할 의무가 있으니, 썩 물러가도록 하라!!

리안군:하오나 부인!!! 부인께서는 내일부터 소신을 버리고 "친.정."으로 출타하지 않으십니까? 그전에 마지막으로 은혜를 베푸시기를 청하옵나이다!!

부인님:시끄럽다!!! 썩~ 물러가라!!!

리안군:부인!!!! 다음주에 있을 달리기 대회 코스도 답사해야 하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부인님:흐음.... 그렇다면 오후 세시까지 말미를 줄터이니 꼭 돌아오도록 하라.


이렇게 해서, 결국은 133km라이딩의 초계국수를 먹으러 갑니다. 다음은 구간별 요약..

 출발~30km

유후~ 국수먹으러 가야징~ 날씨도 좋구나~ 어떤 맛일까?

 30km~40km

음.. 철인 올림픽코스 자전거가 40km니까. 40km까지 열심히 가자 "부왁부왁" 에잉~ 1시간 30분도 더걸리네..

 40km~60km

(계속 추월당하며)오웅~ 날씨도 추운데 저 인간들은 도대체 어떻게 연습을 했길래 힘이 저렇게 좋은거야!! 아우 못따라가겠네. 힘들어~

 60km~초계국수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휴대폰으로 지도를 뒤적이며)국수집이 어디있지? 분명 이 근처인것 같은데...

 초계국수

드디어!!! 성지에 왔다!!! 맛있어!! 그런데 아직 겨울인 것 같은데 냉국수를 먹었더니... ㄷㄷㄷ....
그건 그렇고 집에 어떻게 가지?? 좀 멀리 온 것같은데....

 초계국수~100km

배를 든든히 채워서 그런지 갈만하군!! 그런데 햇볕이 약해지니까 좀 추워지네.. 
우왕~ 라이딩 타임으로만 4시간이 넘네 마라톤 시간이랑 비슷한데, 탄수화물이라도 좀 보급해야 하지 않나?? 허벅지가 아픈데???

 100km~120km

나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있다... 내 다리는 어디 있는가? 내 어깨는 어디있는가?

 120km~복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국수는 맛있었다....


<유명한 라이더들의 성지 초계국수>

<자전거를 파킹하면 관리해 주시는 분께서 번호표를 주신 후 안전하게 지켜주신다.>

<유명한 도토리 전병과 만두-만두는 라이더에게만 특별히 서비스 된다.>

<더 유명한 초계국수. 지금도 맛있지만 여름에는 그냥 죽여줄 듯>

<라이딩 타임 6시간2분, 133.8km>

<http://connect.garmin.com/activity/449797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