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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대회후기

2014 조선일보 춘천마라톤(2014년10월26일)

날짜 : 2014년 10월 26일

종목 : 풀

기록 : 05:18:35

로그 : http://connect.garmin.com/modern/activity/622509297


그 유명한 춘천마라톤을 첫 풀로 뛰기로 결정은 했으나, 연습은 절대 부족이었다. 그나마 전주에 하프를 한 번 뛴 것 외에 다른 준비 없이 무작정 풀코스를 뛰려고 했으니.. 고생문이 훤했던 거다.

처음 뛰기 전에는 완주는 당연히 할 꺼고, 기록을 얼마로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6분주에 맞춰서 4시간 초반으로 하고, 4시간 이내에 들어오면 좋겠다는 이따위 말도 안되는 상상을 했었다. ㅡㅡ;

결과는 무참했다.. 처음 4시간 20분 페메를 따라 뛰었고 사실 하프 거리 정도 까지는 뛸만 하다고 느꼈었다. 하프 지점을 지나고 나서 3키로쯤 달렸을까? 25키로 지점에서 골반 부위의 통증을 달래려고 잠깐 스트레칭을 하는데.. 이건 다리가 내 다리가 아니더라.. 

그 이후 페이스는 7분대로 떨어졌고, 4시간 40분 페메를 보내버리고 5시간 페메는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잠깐 힘을 내서 따라가 봤지만 결국 1키로쯤 따라가다가 보내버리고 혼자서 터덜터덜 그래도 걸으면 안된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걷는 속도로 뛰어서 골인지점에 들어왔다.

몸이 20키로까지만 뛸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던 탓에 20키로 이후는 말 그대로 지옥같았던 경험이다. 다음 풀대회는 최소 35키로는 뛰어보고 가야겠다.